프리랜서 근로장려금, 받을 수 있을까?
“저는 프리랜서라 안 될 줄 알았어요...” “사업자 등록도 없는데, 근로장려금이 가능하다고요?” 프리랜서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프리랜서도 근로장려금 신청 가능합니다.
단,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명확히 있고, 특히 프리랜서에게 불리한 기준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괜히 기대했다가 ‘안됩니다’라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2025년 기준으로 프리랜서가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지, 조건과 주의사항, 신청 시 꿀팁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프리랜서 근로장려금, 누가 받을 수 있을까?
"프리랜서는 근로자가 아니니까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하지만 근로장려금은 '고용형태'보다 '소득과 생활 수준'이 기준이 돼요. 따라서 프리랜서도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근로장려금 대상자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자격이 된다고 해도 무조건 지급되는 것이 아니며 프리랜서가 근로장려금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해요.
1. 소득 조건 (2025년 기준, 프리랜서 소상공인 근로자)
근로장려금의 소득 기준 자체는 직업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돼요. 근로자든, 자영업자든, 프리랜서든 가구 유형에 따라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지 않아야 하고, 정말 소득이 적어서 생계가 빠듯한 가구를 선별적으로 돕는 제도이기 때문에 중위소득의 약 60% 이하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이 제도의 가장 핵심적인 ‘기준선’이 돼요.
중위소득이란?
정부는 기준 설정 시 ‘중위소득’을 사용합니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소득을 계산하는 방식이 직업 형태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같은 1,000만 원을 벌어도, 누군가는 전액이 소득으로 잡히고, 누군가는 경비를 뺀 일부 금액만 소득으로 인정받게 돼요. 예를 들어, 근로자는 월급 전액이 소득으로 잡히지만, 프리랜서는 매출에서 경비를 뺀 ‘실제 남는 돈’, 즉 순소득이 기준이 되니 꼭 기억하세요.
가구 유형에 따라 소득 기준도 달라요
근로장려금의 지급 여부는 단순한 소득 수준만이 아니라 가구 유형에 따라 판단돼요. 프리랜서는 대부분 ‘단독 가구’ 또는 ‘홑벌이 가구’에 해당하며, 신고된 소득이 해당 기준을 넘지 않아야 신청할 수 있어요. 이 부분도 꼭 참고해 주세요.
2. 재산 조건
2024년 6월 1일 기준으로, 신청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부양가족을 포함한 ‘가구 전체’의 재산 합계가 2억 4천만 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주택, 자동차, 전세보증금, 예금, 적금, 주식 등 모든 보유 자산이 포함되며, 부채는 차감되지 않아요.
📝 프리랜서에게 자주 해당되는 항목 주의
- 보증금 포함 원룸·오피스텔 전세 계약
- 업무용 차량(자차로 일하는 배달·대리기사 등 포함)
- 개인 명의로 든 장기 적금·펀드
프리랜서의 경우, 형식적으로 ‘자산이 별로 없다’고 느껴지더라도 실제 보유 항목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특히 전세보증금이나 업무용 차량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자산’도 모두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만약 전체 재산이 1억 7천만 원을 넘으면 최대 50%까지 감액될 수 있고, 2억 4천만 원을 넘으면 아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 홈택스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산 평가 자료를 통해 본인의 기준을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3. 종합소득세 신고여부
프리랜서는 ‘근로소득자’가 아닌 만큼, 기타 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 자격으로 종합소득세 신고가 되어 있어야 근로장려금 신청이 가능합니다. 아예 신고가 안 되어 있으면 당연히 탈락이고, 추계신고로 인해 업종별 경비율이 불리하게 적용되면 실제보다 높은 소득으로 판단돼서 탈락하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연 소득이 3,150만 원인데 업종 조정률로 인해서 3,210만 원으로 잡힌다면 소득 기준(3,200만 원)을 초과로 심사에서 탈락하게돼요. 이런 수치는 몇십만 원, 심하면 몇천 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소득 신고 방식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장신고를 통해 실제 경비를 반영하면, 소득이 낮게 인정돼 유리한 경우도 많다고 하니 올해 신고 전에는 꼭 한 번 더 꼼꼼히 따져보시길 추천드려요.
안타깝지만, 이런 프리랜서는 탈락할 수 있어요.
근로장려금은 한 줄기 희망 같지만, 실제로는 신청 후 ‘조건 미달’로 탈락되는 사례가 굉장히 많아요. 특히 프리랜서에게는 아래와 같은 상황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프리랜서는 직장인과 달리 자동으로 신고되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아무리 적어도 직접 신고하지 않으면 국세청이 확인할 수 없어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추계신고로 소득이 높게 잡힌 경우
프리랜서 근로장려금 신청에서 의외로 많은 분들이 탈락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추계신고’입니다.
추계신고란?
경비를 하나하나 정리하지 않고, 정부가 정해놓은 비율에 따라 소득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매출이 3,000만 원인데 정부가 "이 업종은 평균적으로 70%가 경비일 거야"라고 정해 놓으면, 나머지 30%인 900만 원이 자동으로 ‘소득’으로 간주돼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돼요.
실제로 경비가 더 많았더라도, 정부가 정해놓은 비율대로만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보다 소득이 더 높게 잡히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실제 경비가 2,500만 원이었다면 소득은 500만 원이 맞지만 추계신고로는 900만 원으로 잡히게 돼요.
그런데 이 400만 원 차이 때문에, 근로장려금 소득 기준(예: 3,200만 원 이하)을 단 몇만 원 초과해 탈락하는 일도 생기게 돼요. 실제로 이런 아슬아슬한 소득 기준 초과로 탈락하는 사례가 꽤 많아서, 어떤 방식으로 신고하느냐에 따라 지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갈립니다.
신청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근로장려금은 5월에 한 번만 신청할 수 있고, 지급은 9월에 이뤄집니다. 즉,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해요. 특히 프리랜서는 정기 신청만 가능하기 때문에, 더더욱 신청 타이밍을 놓치면 안 돼요. 조건이 애매하다면 국세청 상담센터(☎126)에 문의해서 정확한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꼭, 기간 내에 신청하세요.